2003년 6월 엠티때 정모옹의 작품입니다…
후배의 몸에 몹쓸 짓을 하였다 생각한 정모옹은 한동안 종적을
감추셨다고 합니다….ㅋㅋㅋ
신문카툰을 뛰어넘는 재미가 있습니다..기대하세요^^
출연:03학번 이희건..(만취상태였다고합니다…ㅡ.ㅡ)
시작…………………………………
이것은 실화다
이것은
적막이 검은 바다를 집어삼키고
코발트 빛 하늘이 거친 숨을 뱉으며 끈적한 비를 쉴새없이 흘
려대던 6월 어느 밤에 일어난 어느 사내의 생사에 관한 연대기
이며 파초같은 삶을 살아간 그의 추모의 서이다.
‘그것’이 어디에서 어떻게 언제 왔는지 아무도 기억하는 이는
없다. 그저 사람들은 이 사내의 행복했던 기억만을 추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가 갑자기 현기증을 일으키며 몸을 가누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하며 실신했을 때까지도 우리는 CornChocorian의 무시
무시한 번식력과 왕성한 식욕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CornChocorian!
그때까지 그것은 지구상에 ‘존재’치 않는 개체였던 것이다.
드디어 CornChocorian이 모습을 드러냈다.
습하고 더러운 것을
좋아하는 CornChocorian은 사내의 가장 습하고 더럽고 냄새
나는 발가락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놈들은 번식
을 위해 숙주를 찾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내 숙주를 확보한 CornChocorian들은 거침없이 사내의 몸을
잠식해나갔다. 몇몇의 CornChocorian은 도중에 일탈하는 모습
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그들은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재빠르게
방향을 수정하는 기민함을 보였으며, 번식과 식사를 거듭하여
개체수를 급격히 늘려가고 있는 중이었다.
놀랍게도 Chocorian은 지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숙주의
표피를 찢고 나와 위와 같은 메세지를 인류에게 보내왔다.
‘기표’와 ‘기의’를 갖춘 완벽한 언어.
그것은 말하고 있었다.
“인류여~~죽오~~~~”
이것이 인류역사상 영장류와 외계와의 최초접촉이었다는
사실은 후에 알게 되었다. 그것은 곧 인류멸망의 서곡이기도
하였다.
충격적이고 전위적인 외계의 메세지.
외계의 침략 앞에 두려움과 공포로 점철되어 나약함만을 드러내고
있는 인류를 Chocorian들은 비웃고 있었다.
“와하하하하~”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예상대로 CornChocorian들은 이미 숙주의 뇌수에 둥지를
틀고 끊임없이 애벌레를 배출하고 있었다. 그들은 숙주의
뇌수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구멍을 통해 삐질삐질 그 더럽고
추악한 몸을 또한번 드러내고 있었다.
그들은 유희하고 있었다.
그들은 즐거움이 무엇인 줄 아는 고등생물이 틀림없어 보였다.
이미 숨이 끊어진지 오래인 숙주의 몸을 마구 난도질하며
승리의 전희에 몸을 맡기고 있는 CornChocorian 들의
극악무도함을 우리들은 그저 침만 삼키며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숙주의 몸이 움찔거리더니
곁에 놓여있던 무기를 잡아들고서는 자신의 몸을 강타하며
CornChocorian들의 신체밖으로의 배출을 저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내의 계속되는 저항에도 불구하고 CornChocorian들의
번식은 멈출 줄 모르자, 그는 주위에 놓여있던 초록색 병에
든 독약을 입에 가져가자마자 들이 붓기 시작했다.
우리는..우리는..그저 그를…인류역사의 구원이라는
명제만을 되뇌이며…
CornChocorian의 최후의 발악과, 목구멍에서 오장육부까지
타녹아들어가는 고통을 동시에 인내하며 최후의 한놈까지
결코 살려보내지 않겠다는 초월의지로 입을 굳게 다문
그를 그저…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인류는 구원을 받은거야.
그래.
인류를 위해서.
사내는 CornChocorian과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며
쵸코색 거품으로 변해갔다. 더이상의 Chocorian들도,
더이상의 숙주도 보이지 않았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마치 빛이 어둠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였다는 듯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
THE END
정말 몹슬짓 했구나 -_-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마지막에 재환이형 사진이 없는거지…
그게 정말 반전인데…ㅋㅋㅋ
진짜진~짜 웃겨요ㅋㅋ 완전 눈물나~ 엠티라..ㅋㅋ
푸하하하